죽은 예능감에 인공호흡…'주간아이돌' 조세호·황광희·남창희의 포부 (종합)

입력 2019-01-02 16:29   수정 2019-01-02 17:02


“여러분의 마음을 뺏겠습니다! 조.각.남”

‘주간아이돌’ 새 MC를 맡게 된 조세호, 황광희, 남창희는 이 같은 인사로 신고식을 했다. '조각남'이란 세 사람의 성을 따서 만든 그룹명이다.

'주간아이돌'은 대한민국 모든 아이돌들의 예능 입문서이며 전세계 아이돌팬들의 '입덕'(팬이 됨)을 안내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개편을 맞아 조세호, 황광희, 남창희가 새로운 MC로 호흡을 맞춰 아이돌의 죽은 예능감마저 부활시키는 조련으로 트레이닝 시킬 예정이다.


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조세호는 "예전부터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세 명이 함께하게 되어 재밌는 방송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전역을 한 황광희에 피해를 줄까 걱정했다.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예능감이 성장했다. 오히려 절친인 저와 창희의 호흡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카메라 앞뒤의 호흡이 달라서 신경이 쓰인다"고 털어놨다.

황광희는 "두 분이 아무래도 개그맨 출신이라 호흡도 좋고, 개그적인 요소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이에 "반가운 것은 광희가 재미난 모습으로 제대해줘서 다행이다. 워낙 저와 남창희가 홍진경과 친하지 않냐. 홍진경과 '주간 아이돌' 하는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남창희는 "광희에 대해 좋아하고 기대했다. 군대에서 예능감 훈련을 받고 온 것 같다. 호흡에선 잘 맞는다"고 거들었다.

방송에 앞서 먼저 MC들은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했다. 조세호는 "사실 아직 많이 삐그덕 거리고 있는 상태"라고 털어놨다.

이어 "오프닝도 첫 녹화 때 두 번 했다. 첫 단추가 확실하게 잠궈지지 않은 상태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세호는 "인기 프로그램이라 많이 부담스러웠다. 시청자층과 공감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저희가 모레 38살인데 아직도 감성은 18살 같다. 철이 안들어서 잘 맞을 거 같다"고 스스로 다독였다.

황광희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고 욕도 하셨다. '너네가 뭘 하겠냐'는 말이 있었다. 그래도 걱정 많이 했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었다"고 거들었다.

조세호는 "댓글 많이 안보는 편인데 어떤 시청자가 '안 볼래요', '다른 채널 볼래요' 하더라. 그 두분이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역 후 예능프로그램의 ‘러브콜’을 끝없이 받고 있는 "제가 잘 해서 그런게 아니라, 한 번 써보고 재밌으면 더 쓰시려고 검증하는 단계 같다"면서 "아무래도 솔직해서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반면 황광희는 공개 사과를 해야 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해 호응을 얻었으나, 함께 출연한 매니저의 '일진설'로 고초를 겪었다. 황광희는 "매니저에 대한 일로 상처입은 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로 인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마음 써주신 분들이 많더라. 죄송스러운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또 '전참시'에 대해서는 "회사와 제작진이 상의해서 정리할 것 같다. 이번 일은 여러가지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조세호, 황광희는 남창희에 대해 '아이돌 전문가'라고 했다. 그는 "인간 위키트리 수준이다. 오디션 프로그램도 빠짐 없이 본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그룹 여자친구가 '미스터 션샤인' 나오신 분 맞으시죠?라고 묻기도 했다. 그런 것처럼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세호는 "이 프로그램은 '남창희'라는 선택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저도 절친이긴 하지만 함께 촬영하고 싶다고 제작진에 선뜻 얘기하지 않아왔다. '주간아이돌'에서 남창희를 선택해서 감사하면서도 놀랐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올해 사주를 봤는데 역술인이 남창희에게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면서 고생한 것들이 돌아온다고 했다. 그 부분이 맞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창희는 "야구로 치면 저는 '신고선수'다. 2019년의 시작이 주간아이돌이다. 절 믿어 주신 보답을 제대로 한 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고선수'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되지 못하고 선수로 신고만 되어 있는 선수를 뜻한다.

기존의 아이돌 중심의 예능프로그램과의 비교 질문에 임연정 PD는 "MC가 다르다. 저희는 아이돌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저희 방송사에서 '쇼챔피언'이라는 음악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그것과 연계된 코너를 마련해 차별화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조세호는 "’아이돌룸’에 출연 중인 데프콘, 정형돈이 '주간 아이돌'을 오래 진행했기에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만 신경 썼다면 고사했을 거다. 두 분의 프로그램과 저희 프로그램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남창희는 "'아이돌룸'이 지금 390회 정도 진행됐는데 1000회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임 PD는 "제작진과 MC들의 평생 직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새롭게 바뀐 '주간아이돌'은 오는 9일 오후 5시 MBC 에브리원과 MBC 뮤직에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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